지팡이를 버리고 바로 가라

2019.03.29 10:13:41

왜 여자들은 그렇게 사랑 때문에 불행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팡이를 짚고 가려는 속성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남자'라는 지팡이에 의존하려는 속성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지요.

 

명상을 하시는 여자 분들은 '한'으로 바로 가십시오. 사랑을 통해 가지 마시고 '한'으로, 팔문원(八門圓, 우주 본체를 형상화한 문양, 수선재의 심벌)으로 바로 가십시오. 제가 좀 못된 선생이라면 아마 저를 통해서 가라고 얘기했을겁니다. 도선생들이 대개 자기를 통해서 가라고 하지 않습니까? 단단히 대리자 역할을 하려고 하지요. 마음이 불편한 때나 기운을 받고자 할 때는 자기를 떠올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를 통해서 가는 것은 하다 못해 선생을 통해서 가는 것이라 할지라도 좋지 않은 것입니다. 직접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누구를 통해서 가면 마지막 순간에는 그 사람을 버리는 공부를 또 해야 합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부처를 통해서 가면 나중에는 부처를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흔히 재림주연하는 신흥 종교의 교주들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는 식으로 자기를 통해서 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 명상은 그 어느 누구도 통하지 않고 직접 가는 길입니다. 그러니 누구를 통해서 가지 마시고 팔문원을 통해서 직접 가십시오.

 

그리고 남자 분들은 자신의 상대가 되는 여자가 있다면, 길을 막지 말고 비켜주십시오. 남자들은 지배적인 속성이 있어서 알면서도 "나를 통해서 가라"고 하고 싶어 하더군요. 그럴 때는 여자들이 비키라고 하십시오.

 

그런데 누군가로부터 벗어나려면 기운이 세져야 하더군요. 까미유 끌로델이 왜 그렇게 됐는가 하면 로댕의 기운이 더 셌기 때문입니다. 항상 기운이 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휘두르게 마련이니까요. 기운이 세지는 방법은 호흡을 통한 축기(蓄氣, 단전에 기운을 쌓는 것)입니다.

 

 

출처 :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수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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